붉은달, 사도세자의 죽음에 얽힌 미스테리에 등골 오싹 "여름 더위야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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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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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붉은달 방송 캡처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붉은달'이 여름 무더위를 날리며 안방극장에 시원한 재미를 선사했다. 

7일 방송된 KBS2 드라마스페셜 '붉은달'에서는 장희빈의 저주가 깃든 저승전에 머무는 사도세자(김대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조(김명곤 분)는 경종을 독살해 왕좌에 올랐다는 소문을 없애기 위해 어린 사도세자를 저승전으로 보냈다. 그곳에서 사도세자는 장희빈과 경종의 혼을 목격해 겁에 질렸다. 그러나 사도세자는 17년이 지난 후에도 저승전에 머물러 영조의 속을 끓게 했다.

사도세자는 밤마다 귀신에 홀린 듯 사람을 죽이는 잔혹한 면모로 궁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혜경궁(박하나 분)은 이런 사도세자의 행동을 "귀신의 짓"이라고 단정했다.
혜경궁은 화완옹주(박소담)에 "저승전에 가야 마음이 편하다고 하신다. 그곳은 희빈 장씨의 저주가 있는 곳이다. 세자를 귀신에게서 찾아올 사람은 옹주밖에 없다. 국본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어미인 선희궁은 결단을 내렸다. 그간의 영조에게 고변, 세손(훗날 정조)을 살리기 위한 방도를 택했다. 선희궁은 "그게 우리 모두의 살 길이고 귀신에 홀린 세자 또한 살 길입니다"라고 말했다.

세자손은 영조의 명을 받고 뒤주에 갇혔다. 선희궁은 기름을 들고 저승전으로 향했다. 관이 짜진 그곳에서 장희빈에 맞섰다. 세손을 건드리지 말라는 말과 함께 불을 질렀다. 그렇게 조선의 저주는 끝이 났다.

'붉은달'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에 기반함과 동시에 상상력을 덧붙여 사극공포물로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붉은달’은 여름에 맞게 사극 공포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무더위를 날려버렸다. 광기에 휩싸여 서서히 미쳐가는 사도세자와 구중궁궐 속 불길하고 오싹한 저주의 기운은 시청자들을 을씨년스러운 궁중미스터리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였다. 그래픽 효과나 피 칠갑한 분장은 없었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스릴러적인 요소로 단막극의 재미가 무언가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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