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용머리육교 철거 문제를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시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오는 31일까지 용머리 육교 주변에 거주하는 356세대 549명을 대상으로 육교 존치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용머리 육교 철거 관련 민원이 6차례나 제기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설문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9월 중 철거 및 존치여부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용머리 육교 철거 문제는 2008년부터 완산경찰서의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서 2차례에 걸쳐 심의를 진행했지만 해당 구간이 경사가 심한 곡선도로여서 겨울철 빙판길 교통사고 위험이 있고, 철거 후 신호등 운영 시 정체 발생 우려 등이 있다는 이유로 부결됐다.
그러나 철거를 바라는 일부 주민들이 당시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제3의 기관에 의뢰한 설문조사를 요구함에 따라 이번 재조사에 나서게 됐다.
전주시 시민교통본부 관계자는 “용머리육교 철거문제는 완산동 주민들과의 지혜의 원탁에서도 제기된 문제지만 그간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려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이번 설문결과를 토대로 찬성측과 반대측 주민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철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