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경제지표 부진....높아진 경고음에 추가부양 가능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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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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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 목소리 커져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달 중국의 경제지표가 잇달아 부진한 결과를 내면서 중국 경제가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5.4% 떨어져, 지난 6월의 4.8%와 시장 전망치인 5%를 넘어섰다고 9일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 PPI는 41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은 물론, 지난 2009년 이후 최근 6년 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코메르츠방크의 이코노미스트 저우하오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중국 당국은 PPI 지수 회복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 당국의 목표는 경제 성장률을 수호하는 것으로, 내수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무역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7월 무역총액은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한 2조12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1조1900억 위안, 수입은 9302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각각 8.9%와 8.6% 감소했다. 7월 무역 흑자 규모는 2630억 위안으로 10% 줄었다.

블룸버그 통신 아시아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 톰 올릭은 "성장둔화 압력과 위안화 강세 및 외부수요 침체 등으로 중국 수출이 슬럼프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중국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의 리우쉐즈(劉學智)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어떠한 수단을 동원한다 해도 수출은 더 이상 중국 성장 동력이 아니다"라면서 "이는 성장둔화 부분에 있어 새로운 차원의 적극적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정자산을 통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가장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경기부양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6월의 1.4%와 시장전망치인 1.5%를 모두 웃돈 것은 물론 올해 들어 최고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CPI가 여전히 중국 당국의 정책 목표치인 3%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PPI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다른 경제지표들 또한 부진을 이어가고 있어 중국 당국이 하반기 금리인하 등 추가 부양조치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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