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시대가 이어진다면...중국 경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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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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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5월 중국의 ‘혁명요람’으로 불리는 장시성(江西省) 징강산(井岡山)의 한 호텔에서 촬영된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의 모습.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성장률 둔화와 증시거품 붕괴 우려 등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시대가 이어졌을 경우의 중국 경제가 어떤 모습일 지에 관한 흥미로운 관측이 나왔다.

미국 달라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프린스턴대학, 예일대학과 파리국립정치대학의 경제학자들은 공동 출간한 보고서를 통해 마오쩌둥식 정책 하의 중국 경제성장률과 생산성을 예측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마오쩌둥식 사유재산 폐지와 중앙통제경제로 회귀할 경우 현재부터 2050년까지 중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은 평균 4~5%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이는 1970년대말부터 시작된 시장개혁이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서 나온 관측이다.

이 보고서 출간에 참여한 예일대학의 알레치빈스키 교수는 "이같은 관측의 핵심은 보편적 인식과 달리 마오쩌둥 정책 하에서의 경제성장률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특히, 비농업분야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반면, 현재의 정책을 유지할 경우 중국 경제는 향후 10년간 7~8%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다만 2024~2036년에는 5.2%, 2036~2050년에는 3.6%로 성장률이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대약진 운동(1958∼1960년)'과 '문화대혁명(1966∼1976년)'의 결과로 경제가 피폐해진 마오쩌둥 시대의 정책이 유지됐을 경우를 가정한 2036~2050년 성장률 전망치 3.9%보다 낮은 수치다. 

FT는 이같은 관측은 경제적 요인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개인적 정책이나 (마오쩌둥 시대의) 잔인한 숙청 운동이 불러올 거대한 사회적 비용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마오쩌둥 정책에 대한 이같은 평가는 이들이 앞서 '스탈린이 러시아의 경제발전에 필요했던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스탈린의 산업화 및 공동화 정책이 순수한 경제적 관점에서만 봐도 매우 실패작이었다고 비난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라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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