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샤오미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한 화웨이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1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2분기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유럽 등 북미를 뺀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스마트폰 판매 정상에 오르며 총 719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삼성전자가 1위를 거둔 지역이 한꺼번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4월 선보인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S6 시리즈’는 물론 올 초 글로벌 시장에 내놓은 갤럭시A·E·J 등 보급형 중저가 모델이 전 세계에서 골고루 판매된 영향이다.
전 세계 판매량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애플과 나란히 공동 1위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단독 1위 자리를 지키며 그 격차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애플의 안방인 북미에서만큼은 삼성전자의 1위 탈환이 번번이 좌절되고 있다.
애플은 2분기에도 4750만대를 판매하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삼성은 이 지역에서 갤럭시S5를 앞세워 지난해 2분기 10%포인트에 가까운 점유율 차로 애플을 밀어내고 정상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4분기 연속 2위에 머무르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의 삼성과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는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아이폰6를 앞세운 애플(44.3%)에 20%포인트 넘게 뒤처졌지만, 올해 들어 다시 점유율을 늘리며 2분기 6%포인트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화웨이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SA는 화웨이가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등 중국 내수 시장 이외의 국가에서도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으며, 그 뒤를 이은 샤오미는 중국 내수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내에서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고 봤다.
5위로 처진 레노버-모토로라의 부진은 중국과 미국에서 겪은 LTE 전환 작업 차질이 크게 작용했다고 S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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