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전 감사팀장 “감사 은폐 시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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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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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교육청 전 감사팀장이 감사중 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 전 감사팀장은 10일 “감사관이 9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지난해 성추행으로 고발된 교사와 사립유치원 조사 결과를 은폐했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는 것이 원칙이라 대응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행중인 감사에 대해 말 할 수 없는 것이 기본으로 최종 보고서에 대한 판단을 받고 해야 끝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감사팀장은 “지난해 성추행 건에 대해 피해자가 조사에 응할까 고민했지만 지난달 24일 자기 입장을 진술하고 증거도 제시했다”며 “조사를 종료하자 했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축소 은폐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6일 피해자 면담 과정에서 감사관이 음주 감사를 했는데도 아무 일이 없었다는 것은 결과이고 그나마 다행"이라며 "상대방이 양해했다고 하더라도 공무원은 술을 먹고 민원인을 만나서는 안 되는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은 감사관이 기본을 몰라 하는 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또 “26일 면담에는 이건 아니다 싶어 참석하지 않았다”며 “김 감사관 얼굴이 점심 음주로 시뻘겋게 변해 있었고 3~4일전에도 커다란 실수를 한 적이 있어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상사가 술 취했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벌써 수차에 걸쳐 술로 인한 실수를 한 분이 벌겋게 취해 일하겠다는 데 정상적인 업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이상해 안 된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감사관의 폭언에 대해서도 “인정했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서울교육청의 조사에 대해서는 “감사업무를 7년간 했었다”며 “잘못한 것이 없어 이를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출된 데 대해서도 “팀장이 현장 나가 열심히 일하는 관행을 4년 전에 내가 만드는 등 열심히 했는데 오해를 받고 있다”며 “감사의 기본도 모르는 분과 업무를 계속 할 수 없어 전출을 요청했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 수술 받은 것이 있어 몸에 문제가 생기면 자리를 비울 수 있어 병가를 냈지만 출근은 하고 있다”며 “병가 중에도 매일 출근해 업무를 챙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남 서울교육청 감사관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 감사팀장이 성추행 고교와 사립유치원 감사과정에서 비리를 은폐하려 했으며 배석하라는 명령을 거부하는 등 비리 감사를 방해했다고 밝혔었다.

서울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조는 이날 김 감사관이 음주 감사를 하고 부하 직원이 가해자를 두둔했다고 몰아 공정성을 잃었다고 판단하고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김 감사관과 전 감사팀장의 입장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 감사에서 논란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실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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