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운용은 지난 6월 메자닌사모1호 청산절차를 밟았으며, KB자산운용은 메자닌2호에 대한 첫 투자자금 회수 후 조만간 두 번째 투자에 나선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운용은 국민연금로부터 각 1000억원씩 위탁 받아 지난해 5월 KB메자닌사모2호, 신한BNPP메자닌사모2호를 나란히 설정했다.
메자닌은 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에 투자하며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갖고 있다. 투자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적정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국민연금이 출자한 메자닌을 직접 운용하는 KB자산운용은 투자처 물색을 마치고 하반기에 새 투자에 나선다. 이미 한 차례 자금 회수가 이뤄진 탓에 현 설정액은 5억원에 불과하다.
KB운용 관계자는 "메자닌의 현 설정액이 5억원에 불과한 것은 첫 번째 투자 회수 이후 두 번째 투자 사이의 공백 때문"이라며 "최소 7년 이상 설정돼 아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BNP운용도 지난해 5월 설정한 메자닌2호를 약 500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 앞서 2009년 설정한 메자닌1호에 대해선 지난 6월 약 6년 만에 청산절차를 밟기도 했다.
신한BNP운용은 메자닌1호 청산 후 운용에 따른 성과보수로 50억원을 받았다. 적정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해 이에 따른 성과보수를 추가로 받은 셈이다.
국내 운용사가 운용하는 메자닌은 주로 국내 주식과 채권에 투자되고 있다. 연기금 등 기관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들 사모펀드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사 입장에서 운용에 따른 위탁수수료는 다른 사모투자펀드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연기금의 선호도가 높아 규모는 더 늘 것"이라며 "운용보수 이외에도 성과보수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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