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신한BNP파리바운용 '국민연금 메자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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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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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2013년 8월 국민연금으로부터 메자닌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KB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일부 투자자금을 회수하면서, 하반기 새 투자처 물색에 나섰다.

신한BNP운용은 지난 6월 메자닌사모1호 청산절차를 밟았으며, KB자산운용은 메자닌2호에 대한 첫 투자자금 회수 후 조만간 두 번째 투자에 나선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운용은 국민연금로부터 각 1000억원씩 위탁 받아 지난해 5월 KB메자닌사모2호, 신한BNPP메자닌사모2호를 나란히 설정했다.

메자닌은 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에 투자하며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갖고 있다. 투자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적정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런 장점으로 최근 연기금을 중심으로 메자닌 투자를 위한 출자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한국투자공사(KIC), 교직원공제회도 메자닌 운용을 위한 출자에 하나둘 나서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이 출자한 메자닌을 직접 운용하는 KB자산운용은 투자처 물색을 마치고 하반기에 새 투자에 나선다. 이미 한 차례 자금 회수가 이뤄진 탓에 현 설정액은 5억원에 불과하다.

KB운용 관계자는 "메자닌의 현 설정액이 5억원에 불과한 것은 첫 번째 투자 회수 이후 두 번째 투자 사이의 공백 때문"이라며 "최소 7년 이상 설정돼 아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BNP운용도 지난해 5월 설정한 메자닌2호를 약 500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 앞서 2009년 설정한 메자닌1호에 대해선 지난 6월 약 6년 만에 청산절차를 밟기도 했다. 

신한BNP운용은 메자닌1호 청산 후 운용에 따른 성과보수로 50억원을 받았다. 적정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해 이에 따른 성과보수를 추가로 받은 셈이다.

국내 운용사가 운용하는 메자닌은 주로 국내 주식과 채권에 투자되고 있다. 연기금 등 기관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들 사모펀드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사 입장에서 운용에 따른 위탁수수료는 다른 사모투자펀드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연기금의 선호도가 높아 규모는 더 늘 것"이라며 "운용보수 이외에도 성과보수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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