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시된 여론조사는 최근 일련의 사정기관 수사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중도퇴사자 발생 등 매우 침체된 공단 조합원들의 정서를 반영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선박안전기술공단의 현직 상임이사인 선박검사본부장(옛 안전본부장)의 직무수행평가와 재신임 여부를 묻는 성격의 문항이 포함됐단 점이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 실시 이후 공단 내부에서는 여론조사가 파격적이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에 대해 노조측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수많은 조합원들의 요구에 따라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하며, “그 동안 공단 노조에서 이번처럼 현직 임원의 재신임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고 그 결과를 대외적으로 밝힌 사례는 없었으며, 이번 조사는 노조뿐만 아니라 기관의 발전을 위해 의미 깊은 시사점을 남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육아휴직 등 설문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조합원들을 제외한 총 192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총 157명이 설문에 응답하여 응답률이 82%였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중 현 선박검사본부장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못했다는 평가가 72%였고, 모르겠다는 평가가 24%, 잘했다는 평가는 4%에 그쳤다.
또한, 현 선박검사본부장의 1년 연임에 대해서는 연임찬성이 2%, 모르겠다가 15%, 연임반대는 무려 83%에 육박했다.
한편, 앞으로 선박안전기술공단의 발전적인 미래를 위하여 임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에 대해 대부분 ‘해수부, 국민안전처 등 유관기관과의 대외협력 및 조율능력’과 ‘내부 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포용력’을 손꼽았다.
공단 노조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공단 내부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해양수산부(장관 유기준)에 현재 기관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언급하며 “향후 공단에 필요하고 적합한 임원 인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조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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