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한국의 7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선방하고 있으나, ICR 교역 둔화와 성장률 전망치 하락 등으로 대외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가 11일 발표한 '7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한 137억 1000만 달러(약 15조8500억원)로 수입은 5.8% 증가한 75억 7000만 달러(약 8조 7500억원)로 무역수지는 61억 4000만 달러(약 7조 1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ICT 수출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에 감소했으며, 품목별로는 반도체 51억 4000만 달러, 디스플레이 패널 21억 달러, 휴대폰 19억 4000만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4억 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는 D램 단가 하락과 낸드플래시의 에스에스디(SSD) 형태 수출 전환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소폭 감소한 반면, 모바일용 반도체의 후공정 수출 물량 증가로 시스템 반도체는 약 20% 증가했다. 또 디스플레이 패널은 해외생산 확대와 중소형 패널 단가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며, 휴대폰은 애플, 샤오미 등 글로벌 경쟁 심화와 해외 생산 확대로 완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권이 증가하고, 미국․유럽연합(EU)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상위 1, 2위 지역이자 국내 업체의 주요 생산 거점인 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72억 4000만 달러로 4.4% 증가했으며, ASEAN 지역은 20억 9000만 달러로 25.8% 증가했다. 특히 휴대폰 부분품, 반도체 등의 부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미국 수출은 13억 2000만 달러로 약 15% 감소했으며,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은 증가했으나, 휴대폰 수출이 감소하면서 미국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수출은 8억 3000만 달러로 27.9% 하락했으며, 이는 경기 부진과 유로화 약세로 디스플레이 패널, D-TV 등 ICT 품목 전반에서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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