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4’ 공감·스케일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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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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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tvN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돌아온 ‘영애씨’의 매력은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tvN 새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4’가 1년간 기다린 팬들의 갈증을 아낌없이 해소시켰다.

지난 10일 방송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4’ 1회는 평균시청률 2%, 최고시청률 2.4%로 첫 방송부터 높은 성적표를 받았다.

‘막돼먹은 영애씨’ 특유의 현실 에피소드는 공감도를 높였다. 이영애(김현숙)의 가족들은 영애의 회사인 낙원사가 망해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사위 김혁규(고세원)의 말에 오래된 땅을 팔아버리는 등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여전한 재미를 줬다.

낙원사의 노래방 회식은 리본 머리띠를 쓰고 노래 부르는 라미란(라미란)-정지순(정지순)-윤서현(윤서현)부터 섹시댄스를 추는 조현영(조현영)까지 실제 회식에서 볼 수 있는 천태만상이 펼쳐지며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경영난을 이유로 출근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라는 낙원사 새 사장 조덕제(조덕제)와 이에 시무룩 해하는 직원들의 모습은 현실 직장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쾌한 캐릭터 쇼는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라미란은 남다른 무료쿠폰 사랑은 물론, 조덕제를 고객으로 착각해 일을 빼돌리기 위해 꼼수를 쓰고 신입사원 박두식(박두식)과 조현영에게 히스테리를 부리는 등 독보적인 코믹 캐릭터가 재미를 더했다. 정지순은 결혼에 관한 조언을 구한다며 영애의 파혼 이야기를 꺼내는 등 한층 더 리얼해진 밉상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정지순이 분노한 영애에게 삼겹살로 따귀를 맞고, 영애를 향해 던진 쌈무가 조덕제의 민망한 부위에 맞는 장면은 웃음 폭탄을 선사함과 동시에 기존 캐릭터와 신규 캐릭터의 조화로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볼거리 역시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중국에서의 해외 로케이션 촬영분이 공개되며 상하이의 이국적인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은 것. 여기에 이승준(이승준)은 상하이 곳곳을 누비는 추격전과 역동적인 액션신을 선보이며 그간 ‘막돼먹은 영애씨’와는 또 다른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연출을 맡은 tvN 한상재 PD는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 1회가 낙원사와 새 캐릭터들의 첫 만남으로 전초전 격이었다면, 2회는 조덕제 사장과 직원들의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되며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는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30대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 지난 2007년 4월 첫 방송 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케이블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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