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은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정부의 ‘항일승전 70주년’(전승절) 행사 초청에 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승절은 중국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매년 9월 3일에 개최하는 행사다. 청와대는 동북아 정세 등 제반사항을 고려해 신중한 검토에 들어갔다.
1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10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 여부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1.8%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참해야 한다’는 응답은 20.6%에 그쳤다.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2.5배 이상 높은 셈이다.
특히 대다수 지역과 세대별, 정치 성향별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을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지역별 조사에선 경기·인천의 경우 ‘전승절 행사 참석’ 의견이 60.2%로, 불참(15.0%)의 4배에 달했고, △대전·충청·세종(참석 58.4% vs 불참 18.5%) △대구·경북(51.7% vs 7.4%) △서울(46.6% vs 33.0%) △부산·경남·울산(43.8% vs 15.1%) 등에서도 참석 의견이 높았다. 다만 광주·전라(39.7% vs 39.1%)에서는 ‘참석’과 ‘불참’ 응답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세대별 조사에선 50대(참석 64.8% vs 불참 13.4%)와 60세 이상(64.0% vs 10.9%)에서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이어 △30대(47.4% vs 17.9%) △40대(46.8% vs 24.5%) 등의 순이었다. 반면, 20대(32.1% vs 39.1%)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불참’ 응답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 조사에선 △새누리당 지지층(참석 66.9% vs 불참 17.0%) △무당층(42.2% vs 19.7%)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35.6% vs 27.4%) 모두 박 대통령이 전승절에 참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 성향별 조사에서도 △보수층(참석 64.0% vs 불참 23.1%) △중도층(52.1% vs 18.4%) △진보층(40.8% vs 24.3%)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3%다. 최종 결과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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