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서남권 도시철도 소외지역의 대중교통난을 해소해 줄 신림선경전철 사업이 본격화된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샛강역)~대방역~보라매역~신림역~서울대 앞 총 연장 7.8㎞ 구간에 정거장 11개소, 차량기지 1개소 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림선경전철은 2020년 말 완공 예정으로 그간 민간투자사업시행자 간 협상 및 서울공공투자센터 검토, 기획재정부 심의 등을 마쳤다.
서울시는 신림선경전철을 이용하면 여의도에서 서울대 앞까지 출·퇴근시간이 16분으로 기존(약 40분)보다 25분 가량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하철 9호선 샛강역, 국철 대방역,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지하철 2호선 신림역 등 4개 정거장 환승이 가능해져 혼잡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버스, 승용차 등 도로교통 이용수요가 지하철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서울경전철주식회사는 신림선경전철의 민간투자 차원에서 대표회사 대림산업을 비롯 두산건설, 한화건설 등 모두 14개사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실시협약에 따라 민간이 조성하고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Build Transfer Operate)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서울경전철(주)가 건설한 뒤, 준공과 동시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 30년 동안 남서울경전철(주)이 직접 운영해 사용자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때 최소운영수입보장(MRG, Minimum Revenue Guarantee)은 없다.
총 사업비는 5606억여 원(2007년 7월 기준)이다. 민간에서 사업비 절반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재정(시비 38%, 국비 12%)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향후 실시설계, 실시계획승인 등 절차를 거쳐 올 연말 공사에 착수한다.
한편 신림선경전철은 2010년 3월 남서울경전철(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하지만 2011년 12월 고려개발이 워크아웃되면서 2012년 3월 대림산업이 대표회사로 바뀌었다. 그간 의견차이가 심해 협상에 오랜 시간이 소요됐고, 5년 만에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
박원순 시장은 "신림선경전철 민간투자사업으로 서울 서남권 지역의 도시철도 이용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이라며 "더불어 교통혼잡이 완화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발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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