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아시아나항공은 61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시장 예상치(220억원 영업이익)를 밑돌았다. 지배주주 손실은 451억원의 외화환산손실 등으로 1287억원을 기록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단가(yield) 하락이 영업손실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항공사들의 승객 확보 경쟁, 메르스(MERS) 충격, 화물 수요 부진으로 단가가 급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1619억원의 매출 감소가 발생하면서 1546억원 규모의 저유가 수혜를 완전히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예정에 없던 항공기 정비 요인이 발생하면서 정비비가 기존 전망보다 307억원 많이 집행된 점도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꼽았다.
강 연구원은 "유가하락과 메르스 충격 완화는 긍정적이나,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낮아진 유가는 매출단가 하락으로 상쇄될 가능성이 높고, 금호산업 매각은 아시아나항공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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