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루이비통·구찌 등 명품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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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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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습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를 취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요동쳤다.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당국이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를 취한 11일 해외 명품업체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해외 명품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유럽 증시에서 구찌와 입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프랑스의 케어링그룹 주가가 3.89% 하락한 것을 비롯해 페라가모 5.5%, 토즈 3.18%,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 5.4%, 에르메스 3.9% 등으로 럭셔리 업체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이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중국 소비자들이 명품 구매에 더 비싼 값을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가뜩이나 경기둔화와 부패척결 운동으로 중국 사치품 시장이 둔화하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명품업체들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 가치 하락은 엎친 데 덮친 격인 셈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명품 페라가모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 비중은 19.5%를 차지했다. 현재 중국은 페라가모의 최대 판매 시장으로 올라섰다. 토즈사의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 비중도 21.6%로 이탈리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정체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 브랜드에게도 위안화 가치 하락은 악재로 작용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고급 외제차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기 때문. 실제로 이날 BMW, 다임러크라이슬러, 폴크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기업 주가도 4~5%씩 하락했다.

바클레이그룹 데니스 호세 스트레지스트는 “향후 6개월 유럽 기업들의 중국 시장 순익이 우려된다”며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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