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심각한 전세난에 따라 매매거래가 활발해 상대적으로 전월세 거래는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12만2552건으로 전년 동월(13만2095건) 대비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12만5674건)과 비교해도 2.5%가량 거래량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총 8만643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9만2515건) 대비 12.8%나 크게 감소한 반면, 지방은 4만1909건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3만9580건)과 비교해 5.9% 소폭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외 주택의 거래가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했으며, 아파트의 경우 전년 동월과 비교해 3.1% 거래량이 줄었다.
임차유형별로는 전세 거래가 전년 동월 대비 13.5% 큰 폭의 감소를 보였으며, 월세 거래는 오히려 지난해와 비교해 1.6% 증가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5%로 지난해 같은 기간(41.5%) 대비 4.0%포인트 뛰며 세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1~7월 누계기준) 아파트의 월세비중은 37.4%로 집계돼 전년 동기와 비교해 3.1%포인트 증가했으며, 아파트 외 주택에서의 월세비중도 48.8%로 0.4%포인트 늘어 50%대에 육박하게 됐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의 감소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매거래가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43.2%나 증가함에 따른 영향”이라면서 “심각한 전세난이 지속됨에 따라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이 꾸준히 이어져 당분간 전월세 거래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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