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감염병 대응 방안‧공중보건정책'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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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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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명형남 박사, “도내 발생한 감염병 중 쯔쯔가무시증 가장 높아”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최근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 등 감염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내 감염병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12일 충남연구원 명형남 초빙책임연구원은 충남리포트 179호에서 “요즘 들어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미생물의 적응과 변화, 국가 간 교역 확대와 여행 증가 등으로 인해 신종 감염병 뿐만 아니라 과거에 사라졌던 감염병까지 증가하고 있다”며 “메르스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감염병에 대한 충남도 차원의 대응과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충남에서 현재 환자 발생이 가장 많은 쯔쯔가무시증은 2006년 이후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경기도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어 그 대책이 시급하다.

 명 연구원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충남에서 발생한 감염병 가운데 쯔쯔가무시증이 인구 10만 명 당 연평균 발생자수가 34.05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수두 29.46명, 유행성이하선염(일명 볼거리) 9.95명, 홍역 3.2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쯔쯔가무시증은 65세 이상 고령자층에서 인구 10만 명 당 연평균 발생자수가 151.93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명 연구원은 “쯔쯔가무시증의 예방 등 관리대책을 위해서는 쯔쯔가무시증 환자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매개체인 털진드기의 특성과 생활사, 기후변화, 주요 숙주인 들쥐의 밀도, 사람과의 접촉기간, 빈도, 행태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충남도에서는 진드기 밀도가 높은 지역을 파악하고 다양한 친환경적인 방제작업을 위한 연구와 시범사업 등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2001년부터 2014년까지 도내 시군별 인구 10만 명 당 연평균 감염병발생자수를 살펴보면, 태안군이 128.85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104.43명인 보령시, 94.77명인 예산군의 순으로 나타났고, 반면 천안시는 18.50명으로 충남 전체에서 감염병 발생률이 가장 적게 나왔다.

 그러면서 명 연구원은 “도내 감염병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보건소의 역할 강화 △공공의료원 중심의 공중보건정책 수립”을 강조했다.

 즉 “충남도는 감염병 검체 검사와 방역체계 구축, 감염병 예방 교육·홍보, 역학조사 요원 양성을 통한 구체적 감염위험요인 분석 등 실질적인 정책 수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충남의 공공의료원(천안, 공주, 서산, 홍성 등 4곳)은 그동안 취약계층의 의료지원사업과 만성질환 관리사업, 지역주민 보건교육사업 등을 추진해 왔고 최근 도내 메르스 진료 거점병원 역할을 담당했으나, 이들의 기능과 역할의 중요성에 비해 시설 및 인력 등 지원정책 부족은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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