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최근 파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가 해외자본 유출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2일 중국 매일경제일보(每日經濟日報)에 따르면 쉬가오(徐高) 광대증권 수석경제학자는 "위안화 환율 하락은 수출과 실물경제 회복에 도움을 줘 오는 3분기 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한편으로 위안화 환율 하락에 따른 해외자본 유출 심화가 유동성 위축을 초래하면서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쉬 경제학자는 "최근 환율 시스템의 ‘시장화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한 인민은행은 예전처럼 환율 시장에 개입하기도 어렵게 됐다"며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경우 위안화를 사들이는 방식으로밖에 대처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줄어든 유동성은 지준율 인하를 통해 공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쉬 경제학자는 설명했다.
매체는 자본 유출 충격을 덜려면 인민은행이 국내 유동성 완화 요구에 상응하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지준율 추가 인하가 더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이 이틀째 위안화 가치를 큰 폭 내리면서 위안화 환율은 급등하고 있다. 중국은 전날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대폭인 1.86% 기습 인하한데 이어 12일 1.62% 추가로 내렸다. 이날 기준환율 발표 직후 은행간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은 6.4300위안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하루 가격제한 변동폭인 2.0%까지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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