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이달 전국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주택경기가 본격적으로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일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가 전달에 이어 이달에도 전국적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가 전달보다 9.2포인트 떨어진 109.0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도 각각 16.5포인트 하락한 105.7과 6.8포인트 줄어든 112.2를 나타냈다.
특히 그동안 주택공급이 많았던 경기(-18.8포인트)와 인천(-14.3포인트), 부산(-9.5포인트) 등에서 주택사업환경지수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이달 분양계획지수도 전달 대비 15.3포인트 떨어진 114를 기록했으며, 분양실적지수(109.1)도 전달보다 16.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분양 관련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이자, 올해 들어 최저 수치다.
반면 미분양지수는 전달보다 1.4포인트 오른 64.3으로 집계돼 4개월째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올 하반기 분양 물량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인 만큼 서울과 수도권의 시장 전망치 하락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분양계획과 분양실적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한 데다, 미분양 물량 증가에 따라 미분양지수도 상승했기에 주택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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