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요동치며 불안한 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나스닥 상장사의 중국 '유턴'은 계속되고 있다.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중국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인 CMGE(中國手游)가 11일(현지시간) 홍콩 상장사이자 투자회사인 페가수스투자(Pegasus intl hldgs ltd)와의 합병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고 12일 전했다.
두 기업간 합병은 지난 6월 시작됐다. 페가수스는 주당 1.5714 달러로 CMGE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은 투자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CMGE가 홍콩 상장사인 페가수스의 품에 안겼다는 것은 나스닥 지분의 사유화(주식 되사들이기)와 합병을 동시에 추진해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번 소식은 최근 중국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태에서 나와 더욱 주목됐다. 나스닥 상장 중국 기업의 회귀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음을 입증한 것이다. 특히 CMGE는 지난 2012년 중국 모바일 게임업체 최초로 나스닥 상장 성공한 기업으로 이번 '중국 회귀' 움직임의 상징적 의미는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상장사의 나스닥 철수 결정 소식이 심심치않게 나오고 있다. CMGE에 앞서 중국 대표 게임업체인 샨다게임즈(盛大), 완메이(完美), 자이언트(巨人) 등이 나스닥에서 발을 뺐다.
이 외에 중국 모바일 채팅앱 모모(陌陌)가 미국 나스닥 상장 반 년 만에 상장 철회를 결정했으며 런런왕(人人網), 인터넷보안업체 치후(奇虎)360 등도 나스닥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지난 2분기에만 사유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장사가 20곳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업체 CMGE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중국 시장의 20.1%을 장악한 경쟁력있는 기업이다. 여섯 분기 연속 중국 모바일 게임업체 1위를 차지했으며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억4180만 위안(약 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105.8% 급증했다. 순익도 6340만 위안(약 114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3460만 위안의 두 배 수준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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