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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vs 403억…희비 엇갈린 게임빌·컴투스, 하반기 공통 전략 키워드는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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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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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컴투스]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한 지붕 두 가족’ 게임빌·컴투스가 희비가 엇갈린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초라한 영업이익으로 위기론에 불을 붙인 게임빌과 달리 컴투스는 변함없는 쾌속질주로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하반기 전략 키워드로 동일하게 ‘글로벌’을 선택한 두 기업이 과연 동반 성장이라는 최고의 시나리오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양사는 12일, 나란히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우선 컴투스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2%, 133%, 122% 증가한 매출 1083억원, 영업이익 403억원, 당기순이익 311억원을 달성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컴투스가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컴투스는 해외 매출에서 사상 최대이자 전년동기 대비 203% 성장한 883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굳게 다졌다. 주력작인 ‘서머너즈 워’가 변함없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원더택틱스’ 등 4종의 신작이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어 지속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반면, 게임빌은 2분기 매출 374억원, 영업이익 2억원, 당기순이익 53억원에 그쳤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5%, 5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89.3%나 급감했다.

특히 게임빌은 2014년 1분기에 13.54%의 영업이익률(매출 278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한 이후 5분기 연속 한 자리수 영업이익률에 그치고 있다. 올 2분기에 기록한 2.4%의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악 수준이다.
 

 

게임빌의 지속적인 영업이익률 하락은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와 신작 출시 지연 때문이다.

2분기에 게임빌은 해외 법인 설립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24.2% 증가한 59억원의 인건비를 지출했으며 특히 마케팅 비용은 217.8% 늘어난 46억원을 집행했다.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를 선언한만큼 하반기에도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작 출시 지연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용국 게임빌 부사장은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신작 출시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마케팅 지출이 매출 및 영업이익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못했다”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8종의 신작 중 7종이 4분기 말에 소프트 론칭될 예정이기에 하반기 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초 매출 2070억원과 영업이익 258억원이라는 연간 목표를 세웠던 게임빌이 2분기 연속 부진에 빠지며 매출 1505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연간 가이던스를 대폭 수정하면서 업계에서는 게임빌의 부진이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전략적인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후 “영업이익은 낮지만 해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5% 늘어난 236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만큼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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