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넬라증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균은 오염된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존재할 수 있다.
이 균에 감염되면 '폐렴형'이나 '독감형'(일명 폰티악열)으로 병이 발생한다. 독감형은 특별한 치료 없이 나아지지만, 폐렴형은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국내 환자의 90%는 폐렴형이다. 50세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약 80%를 차지한다.
연중으로 발생하지만 냉방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여름철에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
올해는 국내에서는 8월 현재까지 2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2년 이후 발생하지 않았다.
레지오넬라증은 2000년부터 제3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매년 3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질본은 "시·도 방역당국에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주민 건강관리 안내와 의료기관 신고 지도, 다중이용시설 환경수계 관리에 대한 철저한 지도와 감독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뉴욕에서는 올해 레지오넬라증 집단 발병이 발생해 113명이 감염되고 이 중 12명이 폐렴 등으로 숨졌다.
질본은 이와 관련 "뉴욕 사례와 같은 집단 발생은 우리나라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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