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8포인트(0.56%) 하락한 1975.47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197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12일 이후 약 5개월여 만이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하락 출발해 장중 한 때 1948.9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997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614억원, 17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중국 소비주에 속하는 의약품(-4.37%), 음식료업(-3.56%), 화학(-3.06%) 등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제일모직이 각각 6.23%, 3.32% 씩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밖에 삼성전자(-0.26%), 한국전력(-0.99%), SK하이닉스(-0.83%) 등도 소폭 내렸다.
반면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운수장비(2.96%) 업종은 상승했다. 운수장비업종에 속하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5.04%, 5.36% 올랐다. 현대모비스도 2.42% 상승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5.06포인트(2.06%) 내린 717.20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2억원, 354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01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화학(-4.86%)을 비롯해 섬유·의류(-3.88%), 유통(-3.69%), 음식료·담배(-3.68%)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중국은 2010년과 2013년에도 위안화 가치를 5~8% 절하한 적이 있다"며 "추가 절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이어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내수가 아닌 수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화장품 등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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