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자동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중국 7월 승용차 판매량이 1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각종 통계치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11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7월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한 130만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자동차 판매량은 넉달 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2014년 2월 이후 1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세단이 13.9% 감소했으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는 39% 증가했다.
또 다른 통계기관인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서 발표한 통계도 마찬가지다. 통계에 따르면 7월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 하락한 126만대에 달했다. 이 역시 17개월래 최저치다.
최근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자동차 시장 불황으로 자동차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최대 판매량을 자랑하는 폴크스바겐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BMW도 중국 수요가 더 부진해지면 올해 회사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는 7월 매출이 작년보다 4% 줄었고, 포드와 닛산이 각각 6%, 14% 줄었다.
이에 최근 폴크스바겐 ·포드·제너럴모터스 등 자동차 업체들은 소비 진작을 위해 가격할인 외에 보조금 지급, 무이자 대출, 제로 계약금 등 전례없는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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