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2분기 실적 실망에 주가 '바닥'… “모바일, 클라우드사업은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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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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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매출 증가율 28%…예상치 밑돌아

  • 주가 폭락에 마윈 회장 자산도 하룻새 9000억원 증발

  • 향후 글로벌, 모바일, 농촌전자상거래 집중…클라우드컴퓨팅도 투자 지속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의 2분기 실적 실망감에 주가가 최저치로 폭락했다.

다만 모바일 사업 부분이 알리바바 전체 수입의 기여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알리바바가 데스크톱(PC)에서 모바일로의 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으로 평가됐다.

12일(현지시간) 알리바바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 증가한 32억6000만 달러(약 3조8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조사기관인 톰슨로이터가 예상한 33억90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알리바바의 분기 매출 증가율이 지난 3년 이래 가장 둔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출 증가 둔화는 총거래량(GMV) 감소에서 기인했다. 이 기간 총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6730억 위안으로 역시 3년 래 가장 낮은 성장세였다.

알리바바는 매출 증가 둔화는 2월부터 중국 정부의 온라인 복권판매 단속 강화에 따른 복권판매 중단, 소액대출 사업의 금융 자회사 이전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알리바바 주가가 5.12% 폭락하며 상장 이래 최저치까지 주저앉았다.[자료=블룸버그 통신]


실적 실망감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5.12% 폭락한 73.38달러로 거래를 마감, 지난 9월 상장한 이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지난 해 11월 10일 찍은 최고점(119.15달러) 대비 38%나 하락한 수준이다. 주가 폭락으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자산도 이날 하룻새 7억5200만 달러(약 8800억원)가 증발했다.

다만 향후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모바일 부문이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는 평가다. 

2분기 모바일 거래는 총거래액(GMV) 중 55%까지 증가했다. 지난 분기보다 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이로써 모바일 부문 매출은 중국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클라우드 부문 실적 향상도 두드러졌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컴퓨팅 매출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106% 늘어난 4억85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전 분기 증가율인 8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컴퓨팅 회사인 알리윈은 현재 중국 최대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자로 우뚝 섰다.

장융(張勇) 알리바바 CEO는 "향후 글로벌화와 모바일 사업, 그리고 농촌 전자상거래 확대 등이 알리바바의 전략적 중심”이라며 “이와 더불어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의 발전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달 초 알리바바는 미국·유럽 등지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마이클 에반스 전 골드만삭스 부회장을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사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한편 알리바바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앞으로 2년간 자사주 40억달러(약 4조7000억원)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주가 상승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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