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침울'… 김승연 회장 특사 제외, 경영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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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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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광복 70년 경축일을 앞두고 한화그룹은 침울해졌다.

대대적인 특별사면 전망이 대두되고 김승연 한화 회장이 거론되면서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막판 탈락 소식이 법조계에서 흘러나왔고 이는 최종 현실화 됐다.

한화그룹은 어두운 전망에도 한편으론 “아직 확정된 게 아니지 않느냐”며 마지막까지 기대했지만 결과에 착잡한 분위기다.

그룹측은 김승연 회장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펼치도록 사면 대상에 포함되길 바랬었다. 현행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은 일정기간 범죄 행위와 관련이 있는 기업에 취업할 수 없다.

이에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김 회장도 등기이사직에 복권하지 못해 책임경영이 저해되는 문제를 부추겼다. 해외 출장 시에도 법무부의 허가가 필요해 글로벌 사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그룹측의 설명이다.

김 회장이 경제살리기 특별사면 취지에 가장 부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그룹측은 아쉬움을 표한다.

실제 김 회장은 경영에 복귀하자마자 이라크 정부와의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정체됐던 이라크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하는 등 향후에도 이라크 100만호 주택 건설 사업에서 추가 수주 성과를 올릴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 회장이 뚝심으로 이끌어온 태양광과 방산업에 대해서도 그룹측은 사업보국 성격을 강조한다.

태양광 세계 1위 셀 생산체계 구축, 대미 태양광 대규모 수주, 삼성 화학‧방산 계열사 인수 등도 김 회장의 복귀 후 행보 속에 이뤄진 결과물이다.

한편 재계에서도 이번 김승연 회장 특사 탈락 등 막판 경제인 사면이 축소된 것을 보고 경제살리기 사면 취지가 퇴색됐다며 비판 시각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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