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세 번째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화 절하 추세가 지속될 여지가 없으며 곧 안정화 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24포인트(1.76%) 상승한 3954.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49.61포인트(2.21%) 오른 2298.79를,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278.07포인트(2.12%) 뛴 13395.18로 장을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촹예반(創業板·차스닥)은 62.07포인트(2.37%) 오른 2684.26을 기록했다.
오전장 하락 출발한 상하이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장중 한때 3838.16까지 하락했으나 인민은행의 기자회견 이후 브이(V) 라인을 그리며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이날 두 증시에 상장된 170개 종목이 주가 상승 제한폭인 10%를 넘어서며 일시매매정지(서킷 브레이커) 조치가 이뤄졌다. 하락한 종목도 172개에 불과했다. 이는 전날 1600여개 종목이 무더기 하락세를 보인 것과 비교할 때 매우 적은 규모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액은 각각 5786억8600만 위안, 4977억2200만 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모두 감소했다. 두 증시 총 거래액은 1조764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의 6.3306위안에서 1.1% 오른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인민은행은 지난 11일과 12일 각각 1.9%, 1.6%씩 세 차례에 걸쳐 총 4.6%나 가치를 떨어뜨렸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중국증시는 인민은행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전환됐다. 인민은행의 장샤오후이(張曉慧) 행장조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화 환율의 절하추세가 지속될 여지는 없다고 밝히면서 위안화 절하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종목별로는 상하이, 스포츠, 국유기업개혁, 스마트가전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하이 테마주로는 협흠집성(協鑫集成 002506.SZ)이 1.33포인트(10.04%) 오른 14.58을, 예원상성(豫員商城 600655.SH)이 1.82포인트(10.03%) 뛴 19.97을 기록했다.
스포츠 관련주도 큰 폭으로 상승해 래인치업(萊茵置業 000558.SZ)이 1.67포인트(10.02%) 상승한 18.34로, 쌍상주식(雙象股份 002395.SZ)이 1.61포인트(10.01%) 오른 17.69로 장을 마감했다.
국유기업개혁 테마주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길전주식(吉電股份 000875.SZ)이 1.22포인트(10.03%) 뛴 13.38로, 낙양유리(洛陽玻璃 600876.SH)가 2.96포인트(10.00%) 상승한 32.57로 장을 마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