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북한 국방위원회는 정책국 담화를 통해 지난 4일 경기도 파주시 인근 DMZ에서 발생한 지뢰폭발 사건이 북한의 소행임을 전면 부인했다"며 "그에 덧붙여 지뢰폭발 당시 우리 병사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각본에 따라 태연하게 연기하는 배우들을 연상케 한다는 막말까지 하고 나섰다. 참으로 어이없고 서글픈 일이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박왕자씨 조준사격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에 이은 지뢰매설 도발은 북한군의 비인도성의 극치를 말해준다"며 "북한이 비인도적인 길을 가는 한 국제사회는 북한을 인권유린의 3류 국가로 인식한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 국방부가 북한 소행이라고 발표한 지 나흘이나 지난 이 시점에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나선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며 "자기들 짓이 아니라면 즉각 부인했어야지, 이제 와서 증거를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비판 여론을 피해보려는 매우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당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북한의 소행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 북한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및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며 "북한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더 이상의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분단 70년의 상처를 하루 빨리 치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남북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