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이마트가 오는 19일까지 폭염으로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여름 햇 채소의 가격 안정을 위해 산지직송전을 열고, 2015년산 햇 건고추를 비롯해 고랭지 무와 배추등을 산지직송으로 시세대비 최대 30 %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우선 고랭지 배추와 무는 우수 재배단지인 삼척 하장면과 평창 진부면에서수확해 총 500톤을 마련해 각 1850원(포기)/1480원(1개)에 판매한다.
올 해 첫 수확한 햇 건고추는 양건(1.8㎏) 2만9800원, 화건(2.4㎏)과 청양(1.2㎏)은 3만5800원에 판매하고, 추가로 햇 건고추 구매 고객에게는 2015년산 햇 고추가루(600g)를 3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이마트가 이처럼 여름 채소들로 대규모 산지직송전을 기획한 배경에는 7월부말부터 시작된 전국적인 폭염으로 여름 채소 수확에도 비상이 걸리며 가격이 오름세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대표적인 8월 대표 채소인 햇 건고추의 경우 지난해보다 초기 출하 시세가 평균 5~7% 가량 올랐다.
올해 8월 3일 첫 출하 이후 안동농협에서 거래된 햇 건고추의 평균 공판시세를 보면, 양건 건고추(600g)는 8000원에서 8500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7500원에서 8000원에 거래되던 것 보다 소폭 상승했다.
화건 건고추 (600g)의 경우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지난해 6500원에서7500원보다 평균 5~7%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고추 주산지인 경북 지역에 지난 7월 25일부터 17일동안 폭염 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의 영향으로 야외 고추 수확 작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작업량 감소로 인해 건고추 출하 시기 또한 5일 이상 미뤄지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마찬가지로 여름철 대표 채소로 꼽히는 고랭지 배추와 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주차별 배추·무의 평균 거래단가를 살펴보면, 고랭지 배추 (10㎏/상품)의 가격은 7월 2째주 7499원으로 7월 최고점으로 찍은 이후, 4째주에 5351원까지 떨어지며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무더위가 시작된 7월 5주째부터 가격이 뛰기 시작했다.
이후 배추 도매시세는 상승세를 거듭해 8월 2째주에는 7월 최저가(5351원)보다 27% 뛴 7406원까지 올랐다.
배추보다 산지 이동이 다소 느려 출하시기가 뒤늦은 고랭지 무(18㎏/상품) 역시 8월 1째주 까지 안정세를 보이던 것이 2째주에 접어들며 1만2733원으로 오르며 상승세로 뒤바꼈다.
이는 7월 초중순 내린 비로 6월의 가뭄이 해소되며 치솟던 채소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였으나 7월 말부터 시작된 전국적인 폭염과 함께 다시금 채소가격이 상승세 국면으로 돌아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영구 이마트 채소 팀장은 “7월부터 시작된 폭염의 여파로 고랭지 배추와 무를 비롯해 올해 김장 재료 시세를 결정하는 햇 건고추 시세까지 출렁이고 있다”며 “이마트는 우수 산지와 사전 계약을 통해 시세대비 저렴한 가격에 주요 여름채소를 공급하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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