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PGA챔피언 우승 향방은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그 외의 선수들간 대결로 압축된 듯한 양상이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GC(파72·길이751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는 악천후로 일정을 다 마치지 못하고 순연됐다. 2라운드 잔여 경기는 이날 밤 9시 재개된다.
2라운드를 마친 선수 가운데 스피스가 돋보인다. 그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스피스는 2라운드합계 6언더파 138타(71·67)로 공동 7위에 올라있다. 그는 첫날 공동 24위였다.
스피스는 올해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와 US오픈을 석권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최초로 미국에서 열린 3개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선수가 된다. 스피스는 경기 후 “퍼트도 좋았고 코스를 영리하게 공략해 좋은 성적이 나왔다”며 기뻐했다.
스피스 앞에 이름있는 선수들이 많다.
네 홀을 남긴 제이슨 데이(호주)와 여섯 홀을 남긴 매트 존스(호주)는 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 선두다. 스피스와 3타차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한 홀을 남기고 8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로즈는 2013년 US오픈 챔피언이며 올해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에서는 스피스에 이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스피스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글 1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적어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그는 합계 2언더파 142타(71·71)로 공동 28위다. 선두권과 7타차다. 발목 부상 때문에 한 달여 동안 치료와 재활에 매달린 후 이 대회를 통해 투어에 복귀한 매킬로이는 “드라이버샷은 좋았는데 쇼트게임이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첫날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은 14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었다. 그는 중간합계 5언더파로 13번째홀까지 경기를 마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 등과 함께 12위에 자리잡았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은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양용은은 합계 2언더파 142타로 매킬로이 등과 같은 28위다.
배상문(캘러웨이)은 합계 1언더파 143타로 3,4라운드 진출이 확실시된다.
합계 2오버파 146타(공동 69위까지 75명)에서 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13번홀까지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1타를 잃어 커트통과에 암운을 드리웠다. 그는 중간합계 4오버파로 예상 커트라인에 2타 뒤진 공동 89위다.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합계 4오버파 148타로 경기를 마쳤다.
안병훈은 17번째홀까지 5오버파,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15번째홀까지 6오버파를 달려 커트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스피스, 매킬로이와 동반플레이를 한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잭 존슨(미국)은 3오버파 147타로 커트탈락 가능성이 있다. 호주의 애덤 스콧도 합계 7오버파 151타로 커트탈락권이다.
이와타 히로시(일본)는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63타는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 타이다. 그는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5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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