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최태원 회장] 신사업 강화 추진 ‘잰걸음’ SK텔레콤, ICT 시너지 효과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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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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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

 
아주경제 한준호·정광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경영에 복귀하면서 SK텔레콤의 신사업 강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을 중심에 둔 ICT 계열사들의 사업 개편 역시 속도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 회장의 복귀가 경영진 교체로 이어질 경우 예상보다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심도깊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6일 "그 동안 정체돼 온 해외사업과 신규사업 투자가 들어가는 사업이 앞으로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 동안 그룹의 명확하지 못했던 의사결정 주체가 해소돼 침체된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 동안 SK텔레콤은 내수 중심의 통신 사업 외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사업들이 최 회장의 경영 공백 동안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가 지속돼 왔다.

실제로 최 회장이 직접 발로 뛰며 공동 사업을 논의했던 태국 재해경보 IT시스템 구축 사업의 경우 수감 이후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또 국내에서는 2013년 ADT캡스 인수전에서 SK텔레콤이 그룹 총수 부재의 한계를 느끼며 패배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SK텔레콤은 최 회장의 복귀가 자사의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의 중동 시장 공략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은 장동현 대표가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경제 사절단에 이통사 최고경영자(CEO)로는 유일하게 동행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으로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에 병원정보시스템을 수출하며 가능성을 엿본 바 있다. 최 회장이 복귀를 기점으로 해당 사업이 본격화된다면 SK텔레콤의 미래 전망도 한층 밝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을 중심에 둔 ICT 계열사들의 사업구조 개편 역시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텔레콤은 차세대 혁신 플랫폼 사업을 미래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융복합 산업에 기반한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O2O) 플랫폼의 경우, SK플래닛과 상당 부분이 중첩된다. 이로 인해 업계 전문가들은 최 회장 복귀 이후 SK텔레콤과 SK플래닛의 주요 사업 중 상당 부분을 통합하거나 적정 수준의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선택과 집중’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플래닛이 지분 64.5%를 보유한 SK커뮤니케이션즈는 사업 개편 뿐 아니라 SK(주)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도 지분 전량 매각 또는 전략 취득이 필요한 상황이다. 1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며 ‘계륵’으로 전락한 SK컴즈지만 2분기에 영업손실을 전년동기 대비 50% 줄이는 등 개선 가능성이 존재해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어떤 식으로든 품고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의 복귀가 SK텔레콤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미 희망퇴직을 마무리 한 상태에서 위험 부담이 큰 구조조정을 실시한 뚜렷한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경영진의 교체 또는 역할 재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실제로 SK텔레콤 내부에서는 최 회장 복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물갈이’에 대한 소문이 지속적으로 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SK텔레콤이 장동현 사장을 중심으로 최태원 회장의 복귀라는 호재를 어떻게 살려 ICT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지 관련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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