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부부의 제사가 청운동이 아닌 곳에서 지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정몽구 회장이 직접 제사를 모시는 것도 사실상 처음이다.
재계에 따르면 범 현대가는 16일 오후 변 여사의 제사를 한남동 정몽구 회장 자택에서 지낸다.
범 현대가 그룹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는 알 수 없고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정 명예회장 14주기 제사를 치뤘던 청운동 대신 한남동 정몽구 회장 자택으로 장소를 옮긴 것은, 앞으로 정몽구 회장이 부모의 기일을 직접 챙기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손자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부부가 제사를 준비할 것으로 보여 범 현대가의 장손으로서 가문 내에서 정 부회장의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청운동 제사 때에는 정몽구 회장의 부인이자 맏며느리인 이정화 여사가 챙겨왔으나 2009년 이 여사가 별세한 뒤 가족내 최고 어른인 정 명예회장의 3남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부인 우경숙 여사가가 총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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