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대형 제약회사 50곳이 전체 건강보험 청구의약품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2010∼2014년) 건강보험 청구의약품 시장 변동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4년 건강보험 청구액은 총 13조4491억원이었다. 청구 실적이 있는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는 국내사 304곳, 다국적사 34곳 등 모두 338곳으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한국화이자제약(3.6%), 대웅제약(3.2%), 한국노바티스(3.2%), 한국MSD(3.0%), 종근당(3.0%), 한미약품(2.9%), CJ헬스케어(2.6%), 동아에스티(2.6%), 한국아스트라제네카(2.2%), 유한양행(2.0%) 순이었다.
상위 업체의 청구액 점유율이 매우 높았다. 청구액 상위 3개 제약사가 총 청구액의 10.0%, 상위 10곳이 28.2%, 상위 20곳이 44.8%를 각각 차지했다. 청구 실적이 있는 전체 제약사의 14.8%에 해당하는 상위 50개사는 시장의 70.3%를 점유했다.
청구액이 2000억원 이상인 제약사는 17곳(5.1%)뿐이었지만 시장점유율은 40.6%에 달했다. 반면 50억원 미만인 영세 제약사는 152곳으로 전체의 45.0%를 차지했지만 총 청구액은 전체의 1.1%에 불과했다.
단 최근 5년간 상위기업 집중도는 꾸준히 줄어들었다. 상위 50개 제약사의 시장 집중도 2010년 72.8%에서 2011년 72.1%, 2012·2013년 71.9%를 기록했다.
기업 경쟁 정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쉬만지수(HHI)는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HHI는 시장 내 특정 사업자가 갖는 집중도를 나타내는데, 값이 낮아질수록 산업 경쟁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청구의약품의 HHI는 2010년 157.2에서 2011년 151.4, 2012년 149.3, 2013년 149.1로 꾸준히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14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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