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하이닉스 등 스펙스추구협의회 소속 17개 주요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거나 도입을 완료했으며, 새로 그룹에 편입된 계열사와 일부 소형 계열사도 도입을 유도키로 했다. 아직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은 계열사는 전체의 10%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최근 노동 개혁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 천명 및 청년고용 확대와 고용 안정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SK그룹측은 설명했다.
SK그룹은 다수의 계열사가 고령자법 개정 전부터 이미 정년을 60세로 정하고 있으며, 정년 60세 미만인 회사는 고령자법 개정을 전후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거나 검토 중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노사간 합의로 정년연장에 따른 임금피크제 조기 도입을 결정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최근 임금 인상액의 20%를 협력사와 나누는 ‘임금 인상 공유제’를 실시했다.
최근 재계는 임금피크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주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삼성그룹은 전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지난해 노사가 합의해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LG, 롯데, 포스코, GS그룹의 경우 주요 계열사는 이미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아직 도입하지 않은 일부 계열사도 올해 하반기나 내년 이후 도입을 목표로 노사 또는 직원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SK그룹은 정부의 청년 고용난 해소에 부합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공채 인력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지난해 신입 및 경력 사원을 포함해 7700여명을 채용했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1000여명을 신입 공채했다. 그룹에서는 아직 채용 규모를 확정한 상태는 아니지만 올 하반기 신입 공채는 지난해 하반기 수준보다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 신입 공채도 이달 말에 모집 요강이 나올 예정으로, 공채 시 학력과 무관하게 서류 및 필기 전형을 통과하면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능력 위주 열린 채용’ 원칙을 계속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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