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사고 땐 스마트폰으로 상황 전파 …서울도철, 무전통화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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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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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전통화시스템 구동 화면. 사진제공=서울도철]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지하철 5~8호선을 운영 중인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상 무전통화시스템을 도입·적용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지하철 운영기관 가운데서 무전통화시스템을 도입한 건 처음이다. 그간 지하철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열차무선시스템이 고장나면 상황을 전할 수 없어 피해 확신이 우려됐다.

무전통화시스템은 (주)사이버텔브릿지에서 구축했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뒤 LTE 데이터를 활용해 등록된 사용자끼리 통신하는 방식이다.

앱을 사용하려면 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보 유출의 위험이 적다. 아울러 대부분의 직원이 항상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상황전파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일대일 또는 일대 다수 사이의 무전통화가 이뤄지도록 설계됐다.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종합관제센터에서의 비상호출, 우선통화 기능도 갖췄다.

또 공사 직원의 인사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그룹별 채널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 5~8호선 내 기관사, 역직원, 지하철보안관 등 다양한 직군의 직원들이 필요에 따라 채널 구성원을 선정해 무전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서울도철 김태호 사장은 "비상 상황 때 기존의 열차무선시스템이 고장 등으로 역할하지 못해도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시민이 항상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하도록 2중, 3중의 안전망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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