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주예 기자 = PGA 투어 챔피언십 제이슨 데이, PGA 투어 챔피언십 제이슨 데이, PGA 투어 챔피언십 제이슨 데이
제이슨 데이(28·호주)가 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제이슨 데이는 올 시즌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RBC 캐내디언 오픈에서 우승하며 좋은 기량을 보여왔다.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제이슨 데이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영광과 함께 상금 180만달러(약 21억2000만원)를 거머쥐었다.
한편, 17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제이슨 데이는 그동안 유독 메이저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6년 프로로 전향한 제이슨 데이는 이후 20차례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9번이나 '톱10'에 들며 이름을 알렸다. 현재 세계랭킹 5위에 PGA 투어 우승도 지금껏 4차례나 차지했다.
하지만 2011년 마스터스와 US오픈, 2013년 US오픈에서 거둔 준우승이 그가 기록한 역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다.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정상의 문턱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던 것이다.
올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던 그는 최종 4라운드에서 미끄러지며 각각 공동 9위와 4위에 머물렀다. 특히 US오픈에서는 2라운드 경기 도중 현기증으로 쓰러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제이슨 데이는 2010년부터 '양성발작성 두위현훈증'이라는 지병을 앓고 있다. 이 병은 몸이 보내는 위치 신호를 뇌가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앞이 캄캄해지고 어지러운 증상을 유발한다. 결국 당시 대회에서 투혼을 발휘했음에도 9위로 밀려났고, 열흘 뒤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는 아예 출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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