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올해 지역특화시범사업인 ‘해방풍 단지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지역특화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영덕군의 ‘부추·시금치 대체작목 발굴을 위한 해방풍 단지 조성사업’ 추진 일정에 따르면 오는 10월쯤 우리 식탁에서 해방풍 나물을 쉽게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방풍(갯방풍)은 미나리과에 속하며 국외 반출 시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생물자원이자 희귀식물(약관심종)로 지정돼 있고, 해안가 모래땅에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에서 자생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희귀식물인 해방풍의 유전자원 재배 매뉴얼을 정립하고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이중 수막 하우스 12동(7000㎡)을 신축해 해방풍 나물 수확량을 연간 12t에서 24t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9월까지는 종자 채종을 위해 나물 수확을 하지 않고 있으며, 10월쯤부터 수확·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서 풍병을 없앤다고 전해지는 해방풍은 중국에서 북사삼(北沙蔘)이라고 불린다. 인삼과 같이 뿌리에 뇌두가 있어 뿌리는 한약재용(중풍·감기·관절통 치료 등)으로, 잎자루는 식용(생선회·고기류 쌈채용, 계란찜, 나물반찬용, 잎(꽃)차, 떡용, 주류용)으로 사용되며, 해안 침식 방지 역할까지 해 용도가 다양하다.
곽영호 도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은 “이번 특화사업을 통해 연중 생산·판매의 길이 열리게 되면 현재 노지재배보다 2배 이상 생산량이 늘어나게 되고 봄철에만 맛볼 수 있던 해방풍을 연중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며 “연중 생산으로 근로소득 및 총소득이 2배 이상 상승하고 해방풍을 활용한 가공 상품까지 연구 중에 있어 영덕군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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