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대통령 특사사면 직후 '투자와 고용을 늘리겠다'는 일성과 함께 반도체에 대한 애정을 밝힌 최 회장은 나흘 연속 서울 서린동 본사를 출근하며 그룹 현안을 챙겼다. 특히 현지 사업장 방문 중 가장 먼저 가는 곳도 18일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일 정도로 반도체에 애정을 갖고 있다.
최 회장은 이미 반도체 부문에 총 46조원 투자를 계획한 상황에서 또다시 ‘획기적 투자확대’를 강조해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 회장은 17일 오전 9시50분경 본사에 출근한 이후 SK하이닉스 등 수펙스추구협의회 소속 17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확대 경영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현안 업무보고를 받은 이후 오찬을 함께하며 출소 후 처음으로 그룹 사장단과 대면식을 가졌다.
최 회장과 수펙스협의회 전 멤버가 참여하는 ‘확대 경영회의’의 경우, '따로 또 같이 3.0' 체제가 출범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수펙스협의회는 위원회별로 경영정상화 및 경제활성화 추진방안을 보고했다. 정 위원장은 “우선 투자가 시급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현재 건설중인 공장의 장비투자 및 2개의 신규공장 증설 등에 46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최 회장은 “현 경영환경의 제약요건에서 과감히 탈피해 선제적으로 투자시기를 앞당기고, 투자규모를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반도체 부분 이외에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분야도 빠른 시일내 투자확대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획기적인 투자를 강조한 만큼 SK그룹의 2020년까지 총 투자규모는 60조~70조원 이상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확실한 것은 이러한 투자금액중 최소 절반 이상은 반도체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 회장은 18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현장 방문한다. 출소 당시 현안 파악에 우선을 둘 것이라던 발언과 달리 경영일선 복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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