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가 공급 과잉 및 중국 경제 우려감에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난 13일 장중 배럴당 41.46달러를 기록하며, 6년반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지난 1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2.50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9.00달러였다. 같은 날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49.43달러였다.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100달러를 웃돌던 국제 유가가 반토막 나자 원유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도 끝 모를 추락을 이어나갔다.
이와는 반대로 원유 하락에 투자하는 원유 인버스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예컨대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펀드'의 1개월 및 3개월 수익률은 22.65%, 38.07%다.
유가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및 그리스 경제에 대한 우려에다 과잉 공급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그러나 여유가 있는 투자자라면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시점을 노려볼만 하다. 특히 셰일오일을 기반으로 일종의 통과세를 받는 북미 자원 개발 인프라와 관련된 합자회사(MLP)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들 회사의 분배금은 예년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유가 하락에 따른 우려감으로 주가가 하락해 있다. 장기적 반등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연초 이후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펀드에 136억원이 추가로 들어왔다. 국내 설정된 MLP펀드 5개의 설정액은 연초이후 202억원이 늘었다. 유가 반등 시 수익을 노려볼만한 판단에서다.
최재혁 한국투자신탁운용 책임매니저는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으나 유가 하락에 따른 우려감에 주가가 많이 빠져 있는 상황"이라며 "개인보다는 기관을 중심으로 바닥에 대한 기대감에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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