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실제 경제성장률이 당국이 내놓은 공식 통계보다 낮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10~13일 이코노미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 평균치는 6.3%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7%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연간 성장률 예상 평균치는 6.6%로, 이 또한 중국이 추정한 잠재 성장률 7%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수치들이 중국정부가 지속적인 경기부양책에 이어, 지난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까지 단행한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잠재 성장률과 실제 성장률 예상치 사이의 괴리가 중국의 순환적인 경기 둔화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화완화, 재정확대, 위안화 절하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헬라바 저축은행의 파트릭 프랑케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연초부터 실시해 온 부양 조치들을 보면 정책 당국이 경제 성장에 대해 어느 정도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이같은 부양책은 중국 당국자들도 실제 성장률이 7% 목표치를 밑돌고 있음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해소시켜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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