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 폭발 사고 희생자 114명으로 늘어...中 누리꾼, 마윈 기부 독촉"
톈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 째인 어제 사망자가 114명으로 늘었다.
사고 현장에서는 어제부터 시안화나트륨 처리 작업이 시작됐고, 톈진환경보호국은 시안화나트륨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한 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폭발사고 주변에 있던 기업의 손실은 꽤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고로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생산공장 두 곳이 사흘간 멈춰 서면서, 5,500대가량의 생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만에 적차돼 있던 현대기아차 4100대와 폭스바겐 2700대 등 수출 차량들이 불에 타, 보험사 추정 보상 규모만 15억 달러에 이른다.
한편,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의 최고 부자인 알리바바 마윈 회장에 기부를 독촉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웨이보를 통해 "중국 최고 갑부이면 톈진 사고에 기부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냐", "당신이 기부하지 않으면 타오바오몰을 이용하지 않겠다" 등 독촉성의 글을 올리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기부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지 독촉해서 되는 일이냐", "부자이면 무조건 기부해야 하는가"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마윈 회장은 그 동안 기부를 많이 해온 '기부 천사'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톈진 폭발 사고에는 기부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중국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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