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항 폭발사고, 성룡 등 스타 기부행렬...中 누리꾼 "마윈 왜 안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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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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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발생한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에 중국 스타들의 기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마윈 회장의 기부를 독촉하는 누리꾼도 늘어나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시나웨이보]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100명이 훌쩍 넘는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중국 톈진(天津)항 물류창고 폭발사고 소식에 중국 유명 스타들의 기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망(中國網)은 12일 발생한 톈진항 사고소식을 접한 글로벌 액션스타 청룽(成龍·성룡), 판빙빙, 황샤오밍(黃曉明)·안젤라베이비 부부, 슈퍼주니어 전 멤버인 한경 등 유명 스타들이 통 큰 기부에 나서고 있다고 17일 전했다.

그 중 가장 거액을 내놓은 인물은 청룽이었다. 청룽은 300만 위안(약 5억5000만원)을 기부하고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톈진항 폭발사고로 희생된 소방관의 가족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싶다, 영웅은 영원하며 무한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중국 연예게 잉꼬부부인 황샤오밍과 안젤라베이비는 200만 위안(약 3억7000만원)을, 미녀배우 판빙빙, 섹시스타 장신위(张馨予),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한경 등이 각각 100만 위안씩 기부했다. 

최근 극장가에서 인기몰이를 하고있는 중국 영화 '착요기(捉妖記 Monster Hunt, 2015)' 제작사인 홍콩의 안러(安樂)필름도 500만 위안을 투척하며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했다.

스타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면서 뜬금없이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중국 누리꾼들의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왕이위러(網易娛樂)는 누리꾼들이 "연예인들도 톈진항에 마음을 담아 성금을 전달하는데 중국 대표 부호이자, 기부왕으로 유명한 마 회장의 기부소식은 왜 나오지 않는 것이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17일 전했다.

현재 마 회장의 웨이보는 기부를 종용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넘쳐나고 있다. 누리꾼들은 "1㎡당 130만 위안의 호화주택도 사면서 왜 톈진에는 기부하지 않는거냐" "돈이 그렇게 많은데 왜 톈진은 외면하냐" "톈진에 초대형 사고가 났는데 알리바바 기부 소식은 대체 언제쯤 나오냐"며 마 회장의 기부를 독촉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이끌고 있는 마 회장은 막대한 재산은 물론 기부왕으로도 명성이 높다. 부자연구소 후룬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마 회장은 3조원에 육박하는 거금을 기부해 2년 연속 중국 기부왕 1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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