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출생인 이 명예회장은 미국 덴버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한 뒤 영남대 등에서 교수로 근무했으며 계장으로 대림산업에 입사한 후 지금까지 50년 째 몸담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평소 절약과 겸손을 신조로 삼았으며 지난해 한경진 여사가 별세했을 때에도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 직원들도 발인이 끝나고 나서야 소식을 접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슬하에 3남 2녀를 두고 있다. 장남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미국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차남 이해승씨 그리고 3남 이해창 대림산업 부사장 등이다. 두 딸과 사위들은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이 명예회장은 "우리 대림 가족 전부한테 고맙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의 기부로 인해 대림 가족들이 어디 가서든 칭찬받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소 사회공헌에 뜻이 깊었던 이 명예회장은 앞서 1995년 사상자 343명이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가 일어났을 당시 기부에 동참하는 등 꾸준히 기부해왔으며 그동안 통일에 대한 갈망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후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통일이며 진정으로 후손을 위하는 것은 통일이다"며 "국민들이 통일나눔펀드에 십시일반으로 기부하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