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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U TV] 멸종위기 바다거북 코에서 빨대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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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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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의 코 속에 박힌 빨대를 뽑아내는 환경 단체 [영상 출처 = 유튜브]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바다거북 코에서 빨대가...무슨 일이 있었길래?


한 환경단체가 바다거북의 코 속에 박힌 빨대를 뽑아내는 장면을 공개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동물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 매체 도도(The Dodo)는 18일 바다거북 코 속에 들어간 빨대를 제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텍사스 A&M대의 해양생물 연구팀은 이달 초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이 바다거북을 발견했다. 연구팀 소속 크리스틴 피그너는 숨 쉬는 과정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이 바다거북을 보고 처음엔 코에 박혀 있는 물질이 기생충 인줄 알았다.

그래서 조금씩 핀셋으로 물질을 빼내려했지만 잘 빠지지 않았다, 혹시 뇌에 닿아있는 것 아닌지 걱정돼 핀셋이 아닌 다른 도구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들은 제법 시간이 흘러 물질이 어느 정도 빠졌을 때 물질의 일부분을 잘라 관찰해보았다. 물질의 정체는 플라스틱 빨대였다.

연구팀의 로빈슨과 그의 동료는 긴 작업 끝에 빨대를 모두 빼내고 피를 흘리는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을 소독 치료한 뒤 바다로 돌려보냈다.

로빈슨은 “영상이 다소 불쾌할 수 있어도 우리가 바다에 쓰레기를 버려선 안 되는 이유를 알려주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다거북은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 국제적 협약에 의해 보호 받는다.

하지만 거북이와 같은 해양생물들은 종종 플라스틱 이물질을 먹이인 줄 알고 먹는다. 현재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는 플랑크톤 양의 6배 이상으로 추정된다.

쓰레기가 바다에 계속 버려진다면 바다거북과 같은 해양에 사는 멸종 위기 동물들은 국제 보호 협약과는 상관없이 그들의 설 자리를 잃을 지도 모른다.


 

바다거북의 코에 박힌 빨대를 뽑아내는 환경단체[영상 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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