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정운택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 논현동 교보타워 사거리 인근에서 대리기사 A씨에게 전치 2주 상해를 입힌 혐의로 피소됐다.
정운택이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11년 11월 식당 옆자리 손님의 얼굴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으며, 당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또 2013년 9월, 경기도 의정부의 한 도로에서 운전 중 횡단보도를 늦게 건넜다는 이유로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폭력은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나 무면허 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17일 발생한 이번 사건은 8월 1일 A씨가 경찰서에 찾아와 '정운택에게 정강이를 차여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며 사건 현장이 담긴 영상과 함께 고소장을 제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대가리는 영화 '두사부일체'에서 정운택이 맡았던 캐릭터 이름이다.
하지만 18일 한 매체가 A씨의 인터뷰와 함께 사건 현장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면서 판은 뒤집혔다. 영상 속에는 정운택이 술에 취한 채 A씨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 담겼고, A씨는 "너무 취한 것 같아서 얽히기 싫어 피했는데, 제 쪽으로 다가오는가 싶더니 다짜고짜 정강이를 세게 걷어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리기사 A씨는 "'왜 때리느냐'고 하자 정운택이 술에 취해 자신의 멱살을 잡고 약 1~2m를 끌었다. 그 사람이 연예인인 것도 몰랐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서를 찾아가 '정운택에게 정강이를 차여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며 사건 현장이 담긴 영상과 함께 고소장을 제출했고, 사건 당시 정운택은 택시를 잡던 도중 근처에 있던 대리기사가 "대가리 XX"라고 말하자, 몸싸움으로까지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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