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주는 정부에서 올해부터 적용하기로 한 배당소득 증대세제로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배당 실적이 존재하는 610여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최근 3년 간 시장평균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120% 이상이면서 올해 배당금 규모가 1년 만에 30% 이상 증가한 기업은 총 11곳으로 집계됐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 대한 현금배당액 비율을 의미한다.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금에 대한 배당수준을 나타낸다.
종합건설사 삼환까뮤는 2013~2015년 연 평균 배당성향이 146.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배당수익률은 1.9%다. 배당금(최근 3년간 평균 배당금 대비) 증가율은 102.8%에 달했다.
자동차 부품사업을 영위하는 만도는 평균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각각 26.5%, 1.8%에 이르렀다. 배당금 증가율은 75%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3년 간 평균 배당성향이 28.5%로 집계됐다. 배당수익률이 1.5%, 배당금 증가율은 60%에 달했다.
SK이노베이션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5.6%, 23.8%에 이르는 배당성향을 보였다. 배당수익률이 각각 1.7%, 1.6%를 기록했고, 배당금 증가율은 40.6%, 33%로 나타났다.
주정업체인 MH에탄올의 평균 배당성향은 25.2%, 배당수익률은 2.7%에 이르렀다. 이 회사 역시 배당금 규모를 47.9% 올려잡았다.
증권주 중에서는 대우증권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대우증권의 2013~2015년 평균 배당성향은 37.8%를 기록했다. 이 기간 배당수익률은 2%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60% 많은 1292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 가운데 삼환까뮤와 대우증권, LG유플러스 등은 올해 상반기 실적도 양호했다. 삼환까뮤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어난 19억8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우증권과 LG유플러스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각각 137%, 64% 증가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 등을 통해 배당주에 대한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은 추가적인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최근 실적이 증가세에 있는 기업은 배당증가의 신뢰도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