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배우 정운택이 대리기사 폭행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피해자가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SBS funE와의 인터뷰에서 '정운택 대리기사 폭행' 피해자인 A씨는 "그 사건 이후 사람들 앞에 나설때마다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A씨는 "'내가 대리운전을 하며 어렵게 살아서 무시를 당했나'라는 마음과 사람들 앞에서 바보처럼 질질 끌려다니며 창피당했던 기억이 자꾸 떠올라 죽고 싶었다. 정운택에게 직접 사과를 듣지 못했고, 이건 아니다 싶어 마지막 기회를 줄테니 잘 생각해보고 사과를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소속사에서는 '생각하는 금액이 얼마냐'는 얘기만 했다. 모멸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날 보도에는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이 함께 공개됐다. 이에 대해 피해자는 "만약 영상이 없었다면 꼼짝없이 쌍방폭행이 됐을 것"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한편, 폭행 사건이 알려지고 논란이 거세지자 소속사는 "당시 정운택 씨가 홀로 택시를 잡다가 승차거부로 화가난 상황에서 대리기사들이 ‘대가리’라고 놀려서 화가났다. 항의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소속사 대표가 직접 가서 피해자에게 사과를 했다. 피해자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데 피해자가 언론제보를 무기삼아 무리하게 큰 금액(1000만원)을 요구했다. 정운택이 직접 만나 사과하려고 했지만, 피해자가 거부해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피해자 쪽으로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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