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증권사 순이익 1조2019억…8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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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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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올해 2분기 국내 증권회사 영업실적이 8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기간 중 국내 증권회사 56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2019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2264억원(23.2%)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7년 2분기(1조2806억원) 이후 최대 실적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8%로 전 분기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연환산 ROE는 10.1%였다.

조국환 금감원 금융투자감독국장은 "주식시장 거래 활성화에 따른 위탁매매 수입 증대와 자기매매를 통한 운용수익으로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증권사의 주식관련이익은 363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002억원 증가했다. 주식관련손익은 지난해 4분기 121억원 손실에서 올 1분기 1643억원 이익으로 전환한 바 있다.

파생관련손익도 1분기에는 7438억원 손실을 입었으나 2분기에는 693억원의 이익을 냈다.

반면 채권관련손익은 8311억원으로 전 분기(2조344억원)보다 1조2033억원(-59.1%) 감소했다.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하는 등 채권 운용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기매매이익은 1조264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899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중 수탁수수료 수익은 1조3696억언으로 전 분기보다 3660억원(36.5%) 증가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주식거래대금이 1분기 456조2000억원에서 2분기 639조2000억원으로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개인투자자 거래비중도 지난해 4분기 59.9%에서 1분기 63.8%, 2분기 68.6%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도 수익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판매관리비는 2조56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31억원(2.1%) 늘어나며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3월말 증권회사의 인원 수는 3만6385명에서 6월말 3만6078명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점포 수 역시 같은 기간 1307개에서 1261개로 감소했다.

56개사 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49개사로 총 1조21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7개사는 150억원의 적자를 봤다.

6월말 56개 증권회사 전체의 자산총액은 366조3000억원으로 3월말(356조9000억원)에 비해 9조4000억원(2.6%) 증가했다. 유가증권 잔액이 225조1000억원이었으며, 이 중 채권 잔액이 17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총액은 322조7000억원으로 3월말(314조3000억원)보다 8조4000억원(2.7%) 늘었다.

자기자본은 상반기 이익잉여금 누적에 따라 43조6000억원으로 3월말(42조6000억원) 대비 1조원(2.4%) 증가했다.

한편 내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새로운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6월말 현재 NH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을 비롯해 HMC, 미래에셋, 부국, 삼성, 현대, 한국투자증권 등 8개사가 적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8곳의 평균 NCR은 679.7%로 3월말(665.5%)에 비해 14.2%포인트 증가했다.

조국환 국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기업실적 부진, 미국 금리인상 추진, 해외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리스크가 상존한다"면서 "시장충격요인에 따른 증권업계 유동성 및 건전성 위기상황분석(스트레스테스트)을 실시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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