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연주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측면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가 두 골을 터트리며 '등번호 7번'의 자격을 증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각) 영국의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PO)' 1차전 클럽 브뤼헤와의 경기에서 데파이의 어마어마한 두 골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이뤘다. 이로서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가능성은 커졌다.
맨유의 등번호 7번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과거 맨유의 등번호 7번, 즉 'No.7'은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가졌고, 맨유에게는 상징 그 이상의 넘버다.
이러한 등번호 7번을 데파이가 계승했다. 그리고 데파이는 해당 경기에서 데파이가 왜 맨유의 'No.7'을 갖게 됐는지 보여줬고, 사람들에게 왜 제2의 호날두라고 불리는지를 입증했다.
맨유는 전반 8분에 캐릭의 자책골로 인해 우위를 뺏겼고, 자칫 잘못하면 자신들의 안방에서 브뤼헤에게 주도권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맨유에는 데파이가 있었다.
역사적인 득점 장면이었다. 전반 13분 캐릭의 롱패스를 받은 데파이는 훌륭한 개인기술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문전으로 뚫고 들어갔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이뤄냈다. 이어 전반 43분에는 블린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데파이가 중간으로 파고들었고 그만의 환상적인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데파이의 활약은 후반전에서도 계속됐다. 결국 맨유는 데파이의 활약상에 힘입어 역전승을 따냈고,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혼자 두 골을 터트리며 맨유의 등번호 7번의 자격을 입증한 데파이의 맹활약에 관중석은 흥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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