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달러 대출 환차손 6000억원···엔화 대출 2000억원 환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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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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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올해 상반기에 달러화로 대출을 받은 기업 및 개인은 약 6000억원의 환차손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강세가 지속된 탓이다.

반면, 엔화 대출의 경우 엔화 약세 덕분에 2000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본점)의 거주자 외화대출 잔액이 221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225억4000만달러 대비 4억2000만달러(1.9%)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달러화 대출은 1분기 중 정유사들이 원유 수입결제 목적으로 대출을 늘리면서 7억6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엔화 대출은 대출 상환 및 원화대출 전환수요 증가로 1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외화를 대출한 기업 및 개인은 약 4000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달러화 대출자들이 6000억원의 환차손을 입었고 엔화 대출자들은 2000억원의 환차익을 얻었다.

외화대출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0.21%포인트 올라 0.85%, 고정 이하 외화대출비율도 0.47%포인트 높아져 1.86%에 달했다. 지난 2012년 말 이후 최고 수치다.

올해 6월 말 기준 달러화 대출 상반기 평균금리는 2.63%로 지난해 말 2.71%에 비해 0.08%포인트 하락했다. 엔화 대출 평균금리도 2.81%로 지난해 말 2.91%에 비해 0.1%포인트 내려갔다.

김재춘 금감원 외환감독국장은 “연체율과 고정 이하 외화대출비율 상승으로 볼 때 기업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올해 안에 미국 금리가 인상하면 외화대출 차주의 환차손이 우려돼 은행들에 대해 외화대출 건정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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