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리측 확성기 방송시설 타격 훈련 강화…최전방 GP 총안구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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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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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군이 남측 확성기 타격을 노린 훈련을 강화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최근 군사분계선(MDL) 일대 소초(GP)들에서 남쪽을 향한 총안구(몸을 숨기고 사격하기 위해 뚫은 구멍)를 개방한 것이 자주 관측된다"고 밝혔다.
 

[사진=KBS 화면 캡처]

북한군이 고사총을 비롯한 화기를 언제든지 남쪽으로 발사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군이 지난 10일부터 가동 중인 대북 확성기 타격을 노린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북한군은 평소 GP 총안구를 닫아두지만 이를 열 경우 우리 군은 사격 준비 신호로 간주하고 대응 사격 준비를 하는 등 대비 태세를 한층 강화한다.

북한군은 최전방 부대 포사격 훈련의 빈도와 강도도 높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최근 포 전력을 신속히 전개하는 등의 훈련을 과거보다 자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북한군이) 우리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에 대한 타격을 운운하고 여러가지 훈련을 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군 전선사령부는 지난 15일 공개경고장에서 남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의 철거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차별적인 타격전'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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